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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자녀를 이겨야만 하는 엄마
글쓴이
홍보담당
작성일
2020.07.17
조회
1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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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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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자녀를 이겨야만 하는 엄마

 

 

엄마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자녀

독립하려는 징조이자 정상적 행동

자녀와 갈등서 치밀어 오르는 감정

참지말고 자녀에 표현할 수 있어야


송유미교수

사회복지학과 송유미 교수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40대 주부 A씨와 세번 상담을 했다. 그는 필자가 진행하는 부모교육 강좌를 몇 차례 수강한 학생이기도 했다. 그는 자녀의 온갖 일에 간섭하는 엄마였지만, 강좌를 통해 그 문제점을 깨달은 엄마였다. 상담 과정에서 오갔던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A: 아이가 묻지 않아도 다 해줬어요. ‘엄마 뭐 해줘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알아서 다 해줬으니까요. 그런데 교수님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보니까, 제가 잘못한 거 같아서 멀리서 지켜본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간섭을 많이 해요.

 

상담가: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주려고 하는데,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못 견디겠다는 심정이군요.

 

A: 제가 공부 욕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시키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머리가 좀 굵어지고 사춘기가 되니까 저를 밀어내려고 해요.

 

상담가: 아이가 엄마를 밀어내는 건 정상입니다. 독립하려는 좋은 징조입니다.

 

A: 저도 예전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또 아이가 엄마의 간섭에 무조건 순응하는 게 좋지는 않다고도 생각해요. 근데 엄마를 밀어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밀어낸다, 밀린다는 것은 엄마와 자녀 사이에 학업이나 각종 선택을 두고 서로 자기주장을 펴거나 이기려고 하는 역동적인 상황으로 해석하면 된다.)

 

상담가: 청소년기 아이들은 밀어내려고 하잖아요.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밀려주는 것도 필요해요. 그만큼 아이도 여유가 생기고 자기가 했던 행동을 돌아볼 수 있어요.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엄마 입장에서는 서운한 거죠. 파워게임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억울함이랄까요?

 

A: 아이에게 밀리면 서운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엄마로서의 지위와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요. 고생해서 키워놨더니 이젠 엄마 말을 듣지도 않고 말이에요.

 

상담가: 아이에게 밀리면 부정적인 느낌이 솟아오르게 되고 그것을 주체하지 못하니까, 일단 힘으로 아이를 꺾으려고 하죠. 엄마가 아이에게 밀리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엄마의 뜻대로 계속 아이를 밀어내 봅시다. 그럼, 아이는 사회에 나가 자기의 주장을 잘 못 펼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서 학습된 그대로 밀리게 되죠. 나중에는 그것이 고스란히 엄마에게로 되돌아와 호되게 눈물 흘릴 수도 있어요.

 

A: 그럼, 요즘처럼 아이가 계속 나를 밀어낼 때, 참으면서 밀려줘야 합니까?

 

상담가: 밀리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것을 아이한테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누구나 밀리는 상황이면 보통 부정적 느낌이 치밀어 오르기 마련인데, 그걸 참으면 나중에 폭발하면서 폭언이나 폭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밀리면서 떠오르는 느낌을 포착해 자녀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느낌을 포착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좋지 않은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느낌이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그 느낌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된다.

 

상담가: 중요한 것은 순간 맞닥뜨렸을 때 내 느낌을 포착하고, 그것을 내가 인지하고 상대방한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관계 속에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남편이건 시부모이건 그 누구에게도 적용 가능합니다.

 

A: 지금 와서 보니까, 제가 어디 가서 말을 잘 안 하거든요. 표현을 잘 안 하고 참아서 삭히는 게 많더라고요.

 

상담가: 결국 부모가 안 들어줬고, 내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러니까 그게 자꾸 억압이 된 거예요. 내가 표현을 못 해서? 느낌이 없어서? 생각을 못 해서? 절대 아니에요.

 

 

출처: 영남일보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70119.0102208024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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