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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자식 부부를 통제하려는 부모들
글쓴이
홍보담당
작성일
2020.08.21
조회
9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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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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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자식 부부를 통제하려는 부모들

송유미교수

사회복지학과 송유미 교수

 

부모의 과한 개입 가정 파탄으로 몰아

악의 없어도 쌓이다보면 결국 파괴적

자녀 인생·결혼생활 좌지우지해선 안돼

 

최근 필자가 만난 부부의 이야기이다. 아내는 남편이 친정 부모에게 살갑게 대하질 않는다고 했다. 친정아버지 생신 때 형제들이 다 모였는데 이유도 없이 혼자 뾰로통해 있어 속으로 많이 거슬렸다고 한다. 그런데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형제들이 남편 눈치를 슬슬 보는 듯해 불편해 미치는 줄 알았다며 연거푸 남편을 향해 소리를 높였다

남편은 장인어른과 장모가 자신의 가정에 너무 많이 관여하고 사위인 자신을 늘 통제하려 한다면서 아내 못지않은 불만을 쏟아냈다

아내는 늘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고 친정부모만 편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부부는 서로의 불만을 들어줄 자세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썰전이 따로 없었다.

 

필자가 보기에, 이들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통제하려는 아내의 친정 부모였다. 통제하려는 부모들의 문제는 신혼 시기에 흔하게 나타나지만 그 뒤로도 쉽게 풀기 힘든 갈등 요소이다. 배우자와 자신의 부모 간에 갈등이 생기면 당연히 자신의 부모를 옹호하고 싶어진다. 누구든 부모를 깊이 사랑하고 공경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결혼했으면 배우자에 대한 의무가 우선이다.

 

필자의 한 지인은 첫 아들이 결혼하기 전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아들, 네가 먼저 조언을 구하지 않으면 어떤 부분에서도 네 삶에 개입하지 않을 거다. 더 이상 너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지 않을 거다. 네가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주고 싶으니까.” 아들은 이런 부모의 입장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고, 조언을 듣고 싶을 때면 먼저 다가왔다고 한다. 이 부모는 아들을 통제하거나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가 너무 많이 관여하면 그 아들이 가장 노릇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인은 솔직히 아들이 자기 가정을 꾸려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신이 그 나이 때 했던 것보다 훨씬 잘 한다고 했다.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부모 가정의 권위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이다. 또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부모 공경이 중요하지만, 부모에게 복종하지 않고도 공경할 수 있다. 자식은 새로운 체계를 가진 새 가정을 만들었으며, 부모는 더 이상 자식에게 막강한 권위를 가진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들 인생이나 결혼생활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우리 주변에는 상기의 부부처럼 자식들 가정에 너무 많이 관여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지만 그 분들의 개입은 자식들의 가정을 점점 더 파괴적으로 몰아간다. 결혼한 자식들은 부모에 대해 우리 가정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 가정은 완전히 새로운 가정입니다. 정말 존경합니다만, 이 집에서 이뤄지는 결정들을 통제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를 조종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과감히 선포해야 한다.

 

부부는 모든 형태의 공격들로부터 자신들의 부부 연합을 지켜야만 한다. 부모의 공격도 포함된다. 어떨 땐 부모의 공격들이 악의가 없고 아무 해가 없어 보이기도 하겠지만, 쌓이다 보면 결국 파괴적일 수 있다. 부모는 감히 자식 부부를 조종하거나 갈라놓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생명의 말만 해야 한다.

 

다시 필자의 지인의 말로 돌아가서, 지인의 부부는 아들이 며느리와 자신들 사이에서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사실 아들은 며느리와 결혼하는 날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들의 결정에 감격했다고 한다. 사랑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사랑은 지지해 주고 오래된 관계와 새로운 관계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다. 며느리를 사랑하고, 딸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친밀감의 형성은 부모가 아들과 며느리의 새 가정을 존중해 주고, 아들과 며느리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 가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출처: 영남일보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70525.0102107483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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