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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똑똑한 엄마의 착각2
글쓴이
홍보팀
작성일
2020.11.27
조회
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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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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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똑똑한 엄마의 착각2

 

송유미 교수
송유미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수

어린 시절 정서적 환경 제공받지 못하고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공감 받지 못했으며

무관심 받은 아이들이 심각한 중2병 겪어

 

 

지난번 똑똑한 엄마의 착각이란 칼럼이 나간 뒤 많은 독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이 칼럼을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2병의 상황별 갈등대처에 있어서 엄마의 태도와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자는 엄마가 잘해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엄마의 잣대이고, 아이 입장에서는 정작 필요한 것은 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으니 아이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 사춘기의 중2병이 대부분 성장통처럼 통과의례로 지나가지만, 종종 학교폭력, 자살 등 사회문제형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동소이하다.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작동하기 때문에 이 요인들을 제거하고 나면, 결국에는 부모(특히 엄마)의 잘못된 생각과 태도가 자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엄마의 잘못된 생각과 태도를 바로잡는 것이 중2병을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엄마들은 대체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아이를 기른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이는 엄마의 보살핌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엄마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의 불일치에서 오는 불편한 진실이 있고 이 때문에 가족 내부에 불행이 생겨난다. 2병도 그중의 하나다.

 

엄마와 자녀 사이도 그렇듯이, 모든 인간관계에서 주고받는 것에 대한 느낌은 주는 사람의 느낌보다는 받는 사람의 느낌이 더 중요하다. 주고받는 관계적 의미는 받는 사람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가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줄 때는 자녀가 좋은 것을 받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받았다는 느낌을 가질 때까지 주는 것이 더 좋다.

 

엄마들은 자녀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건강, 성적 등 때문에 (엄마 스스로) 자녀들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녀들에게 그 목표 달성을 강요하거나 권유한다. 경쟁사회에서 사는 방법을 터득한 똑똑한 엄마들이 선택하는 교육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방적 간섭과 강요는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받았다고 느끼지 않고, 엄마가 아무리 부드럽게 권유한다고 하더라도 자녀들이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없다. 옛날에는 엄마들이 몰라서 간섭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중2병은 순조롭게 넘어갔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중2병 상황을 보면, 그냥 통과의례로 지나가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린 시절 정서적인 환경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했으며 물건처럼 무관심을 받은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달하면 심각한 중2병을 겪기 때문이다. 생애 초기에 정서적 상처를 가진 자녀일수록 홍역(?)을 치른다. 최근에는 엄마들이 바쁜 데다 양육과정은 잘 모르는 대신 정보 홍수로 너무 많이 알아서 엄마 중심적으로 자녀들에게 강요하고 간섭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독립되지 못한 채, 엄마의 범위 내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엄마 닮은꼴로 자란다. 이러한 엄마들은 자신의 원가족(특히 친정 엄마)과의 관계에서 독립에 실패했기 때문에 스스로 불안하고 걱정을 안고 살아왔으며 그런 마음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사하여 아이들 역시 엄마처럼 자신에 대해 스스로 걱정하고 불안한 형태로 살도록 한다. 이것이 정서적 대물림이다.

 

필자는 가족 관계 내부에 존재하는 역동성을 알아야만 중2병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똑똑한 엄마일수록 이런 가족 관계의 역동성을 알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올 하반기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에서 2병의 상황별 갈등대처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잇따라 실시했고 앞으로 심포지엄과 특강을 계획 중이었다. 이번 칼럼을 계기로 행사명을 똑똑한 엄마들의 착각으로 바꾸어 129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16일 대구 동구 안심도서관에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출처: 영남일보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71130.010210748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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