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행정학과 김안젤라 - 72023013
"Life is a continous challenge.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이다." 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기며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대구사이버대 행정학과에 2년 전에 편입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 거의 30년이 가까이 됐는 데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주변의 응원으로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공인인증서를 컴퓨터에 까는 것 부터가 난관이었다.
무엇이 잘못됐는 지 몰라서 혼자 헤매다가 결국은 학교의 도움을 얻을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첫 강의를 클릭해서 들었는 데 사이버 강의는 처음이어서 무척이나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 지 계속 오류가 생겨 거의 매일 학교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았다.
첫 2주는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또 과제는 어땠는 가? 외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나는 한국대학에서 레포트를 써보지 못했다.
인터넷에 "레포트 쓰는 법"을 검색해서 레포드 쓰는 법을 배웠고 과제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어디에서 구해야 할 지 몰라서 교수님들께도 많이 여쭈어 봤다.
사이버대에는 나이가 제법 많이 든 학생들이 등록하고 있어서인 지 교수님들께서는 친절하셨고 많이 도와주시려고 했다.
시간을 아끼고 쪼개가면서 자료를 찾고 레포트를 쓰고 하면서 한 때는 내가 왜 이걸 시작했을까 하는 회의도 들었었다.
중간과 기말고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어떤 과목은 40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해서 너무나도 긴장하여 심장이 터질 것 같기도 했다.
시험을 모두 치르고 나면 며칠 동안은 힘이 쫙 빠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자극이 됐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응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코로나19로인해 같은 학과 학우들을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행정학과 오리엔테이션이나 세미나 등도 모두 줌으로 이뤄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구사이버대는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이었다.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매우 벅차다.
2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과목 선정에 도움을 주셨던 정성범 행정학과장님과 서원식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마운 마음을 보내본다.
또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던 국제아름다운소리협회 유선태 이사장님과 이영자 회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엄마 멋있다고 응원해 준 아이들과 남편에게도 고마운 마음과 사랑을 보낸다.
끝으로 끝까지 해낸 내 자신에게도 잘했다고 다독거리고 싶다.
여기서 배운 지식과 경험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고 더욱 다양한 길을 펼쳐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