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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박을순 학우(언어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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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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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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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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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라이프-캠퍼스 인물탐방 박을순 학우(언어치료학과).
사진설명-제주특강 중 학우들과 함께한 사진
박을순 학우를 소개합니다.
항상 든든한 지원 사격을 말없이 해주는 회사원인 남편과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데 엄마가 공부 한다고 반찬도 변변하게 못해줘도 늘 괜찮다고 엄마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지원해주는 대학4학년인 아들,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도맡아 놓고 하는 착한 대학2학년인 딸, 저는 얼마 전 까지 초등학교에서 5년간 장애 아동을 돌보다가 지금은 초등학교방과 후 보육교사로 일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구사이버대학교 언어치료학과로 진학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예전부터 장애 시설로 봉사 활동을 자주 다니면서 늘 언어 장애 아동들을 봐와서 그들에게 뭔가 전문적인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언어치료 공부였습니다. 봉사가 계기가 되어 직장으로 연결 되었고 매력이 있는 공부임에는 분명한 언어치료라는 공부에 겁 없이 덤벼들었다가 부족한 나의 두뇌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하고 한 학기마칠 때 마다 접고 싶은 유혹에 빠지면서 그렇지만 내가 뭔가 모르는 분야에 새롭게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 또한 컸기에 겨우 졸업이라는데 까지 왔네요.
대구사이버대학교 언어치료학과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언어치료를 사이버로 일하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유능한 교수님들의 열강에 감탄하면서 꼼꼼하게 열정적인 수업을 따라 하다보면 어려운 용어나 기법들이 서서히 조금씩 귀에 익어 들리게 되더군요. 훌륭한 컨텐츠 동영상 강의는 잘 모르는 내용은 일시 정지하여 듣고 또 듣기를 반복 하면서 익힐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대학과 동등하게 언어임상관찰과 실습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전경험을 쌓아가는데도 이점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들도 많은데 꼬집어 한 사람을 지적 할 수는 없습니다만 학교 행사나 학과 모임이 있을 때 연락만 하면 만사를 제치고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전국에서 다 모여 주는 기특하고도 고맙고 신기함이 있었습니다. 우리랑 같은 학년만 보면 4년 동안 학과를 위해 여러모로 힘써준 서울의 이정민, 이선주, 이란성 쌍둥이 아들과 딸이 모두 1급 뇌병변이 있어도 꿋꿋하게 학과 일에 솔선수범 하는 고순희, 미모와 화려한 말솜씨로 학과의 꽃 역할을 한 청주의 곽수희, 속 깊고 마음 좋은 듬직한 언니 역을 해주는 창원의 김희숙, 아래지방 교통정리를 순식간에 확 해치우고, 학과 일에 적극적으로 돕는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아이디어, 순발력이 돋보이는 부산의 아 지금은 마산으로 이사 간 김은옥, 어리버리한 이 언니를 물심양면으로 옆에서 말없이 쫄랑쫄랑 따라 다니며 일을 돕는 숨은 재간둥이 부산의 권정화, 양보인, 4년 내내 장학생이고 과 톱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본인이 밝히는 통영의 성질 급하고 화끈한 아지매 정숙희 학우 일일이 다 거론 하지는 못해도 우리 모두는 내 일처럼 모두가 합심해서 언어치료학과의 한 소속 인이 되어 학과 일에 최선을 다 했고, 공부도 중시했고, 사회적 관계를 돈독히 하며 인적 구성을 잘 쌓아 왔습니다. 후배님들도 우리 뒤를 이어 학과 일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돕고 나서며 영원한 발전이 있는 우리 언어치료학과가 되시기 바랍니다.
좌-제주도에서 정민,희숙,을순과 함께.
중-한라산 정상을 코앞에 두고.
우-강원도 정선 스키장 숙소에서 단체사진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의 어떤 부분이 변화였으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규칙적인 실생활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던 잠 늦잠 자든 버릇도 고쳤고, 매일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 주에 할당된 그 주차 수업을 미루면 큰일 나기 때문에 하루도 그냥 넘기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말하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사람들의 말소리에 귀 기울이며 '저 아동은 발음이 안 좋군. 음∼조음에 문제가 있어, 종성 생략이 많이 일어나는군. 비음이 심해. 혀가 너무 두꺼워, 설소대가 너무 짧군, 밥 먹다 사래가 들여 기침을 쾍쾍 해도 음 후두개가 작동을 잘 못 했군. 엉뚱한 소리를 잘하는 아동을 보면 남들은 웃기만 하고 놀리기만 할 때 난 속으로 화용론적으로 문제가 있군. 읽기를 잘 못하는 아동을 보면서도 그냥 안 지나치게 되더군요. 문자소와 음소 대응이 안 되는군. 저럴 때는 어떤 중재를 해줘야하는지? 말더듬 환자를 보면 연장을 자주 하네, 쉼이 길어, 투쟁을 하는군. 등등 저 아동에게는 어떤 지도를 해 줘야하는지 어떠한 기법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모든 실생활이 언어치료와 결부되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ㅎ ㅎ ㅎ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실습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치료 기법을 배울 수 있었고, 토론을 거쳐 받던 피드백 속에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학업을 중단 하고 싶을 때 학우들 끼리 서로 어려움을 하소연 하면서 다독여 주고 이끌어 주어 낙오자 없이 다 함께 졸업하자고 다짐하며 그간 교류를 해 오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의 영향도 큽니다. 학과목 강의하실 때 보면 생기가 돋고 엄청나게 어려운 내용도 학생들에게 어쩌면 쉽게 전달할지 늘 고민 하시면서 쉬운 일화에서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아주 잘해주시지요. 정말 대단한 열정과 정열을 가지신 분이예요. 이 세상에서 최고 일 것입니다.

학과일이라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정에 소홀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학생들을 위해 그 만큼 열과 성을 다하셨던 우리 교수님!!! 특강 때, 아이를 업고 강의하시던 모습등이 눈에 선합니다. 그 열정을 이어받아 우리들도 교수님의 열정에 어긋남이 없어야 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저도 그런 우리 박상희 교수님의 영향을 본받아 기존의 저 성향에 플러스 하여 모든 일에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시고 대구사이버대학교 언어치료학과로 입학하셨는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요?
글쎄요? 둘 다 장단점이 각각 있지만 제가 공부할 때 방송대학 강의 방식은 부담 없는 학비와 강의 내용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4년 내내 시간 제약 없고 관심 있는 타 과 강의도 들을 수 있고) 학기당 3일의 출석 수업이란 것이 있어서 한 학기당 대도시(서울 경기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제주의) 지역별로 담당 교수님이 직접 오셔서 주말을 이용하여 하루 종일 3과목을 오프라인으로 강의 해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타 대학 유명한 교수님을 초빙하여 특강을 해주시는 방식도 좋았고, 오랜 역사의 산물인 선배들의 노하우가 담긴 학습 자료가 있어 그것을 잘 활용하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역에는 튜터 제도가 있어 학습하다 어려운 점이나 힘들 때 도움을 구하기도 했었지요. 자기가 사는 각자 가까운 지역에 학습관과 편의시설이 잘 겸비되어 있었고 도서관을 늘 이용하고 컴퓨터나 각종 자료가 즐비하여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구사이버대학은 출석률은 사이버 상으로 공부하지만 늘 긴장된 마음으로 학업을 해야 하고 수많은 과제에 허덕이며 힘들어 했지만 열의에 찬 똑 부러진 교수님의 차별화된 강의와 학우들 간의 끈끈한 정으로 그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도 늘 규칙적인 생활과 미루지 않고 그 주에 나온 학습량을 하게 되는 습관이 자리 잡아진 것 같습니다. 그 주에 할 공부가 밀리면 너무 고생을 하겠기에 어떤 때는 귀찮고 힘들어 공부하기 싫을 때도 늘 밥 먹고 이 닦는 것처럼 생활화 하면서 공부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너무 너무 힘들고 고생도 했었지만 다른 학교에는 없는 치료교육의 특성을 살린 대구사이버대학 공부가 마음에 들어 시작한 언어치료 공부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치료학과 1기생으로 졸업을 앞둔 소감은?
4년을 어떻게 지나 왔는지 부족한 머리로 어려운 공부 따라 가느라 너무나 바쁘고 너무 힘든 4년 이였습니다만 그래도 졸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공부하면서 교수님과 학우들과 함께한 많은 일들이 아쉽기도 하고 좋은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학우들이 많이 도와주고 서로 이끌어 주면서 졸업의 시점 까지 온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지나고 보면 늘 후회가 남기 마련이지요. 후배들이 우리들 뒤를 이어 언어치료학과의 영원한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원에 지원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각자 개인에 따라 다른 길을 가겠지만 대부분 어렵게 배운 공부를 활용하여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언어치료사가 될 것 이라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재 직장에서 퇴직 후 먼 훗날 언어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언어치료 공부는 분명 매력 있는 공부임에 틀림이 없으나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늘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이었고 끝이 없는 공부이며, 학부에서의 부족함을 대학원에 가서 좀 더 세밀하게 배우고 닦아 나 자신이 제대로 된 공부를 하여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지원 했으며 합격의 영광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부족한 영어 공부와 전공 공부를 탄탄히 하는 계기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섣불리 시작하지 말고 시작 했다면 단단히 각오하고 덤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과 공부는 진짜 힘듭니다. 넘쳐나는 과제에, 돌아서면 다가오는 시험에, 3학기에 걸친 실습에, 우리가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닌데 그 모든 것을 다 해내기엔 너무 역부족입니다. 그러나 한 번 마음먹은 일 누가 등 떠밀지 않았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들며 학우들 간에 서로 얼굴도 익히고 인적 자원을 가져야 하고, 전국으로 흩어져 있어도 서로 교류 하며 정보교환하고 실습이나 학업도 토론하고 온라인 이지만 오프라인같이 해야 합니다. 각종 세미나나 특강 워크샵 등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러다 보면 처음에 어렵고 모르던 내용들도 점차 알아 집니다. 학습은 절대 밀리지 말고 힘들어도 포기 하지 마시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시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나아가면 힘이 덜 듭니다. 할 때는 힘들어도 다 했을 때의 뿌듯함과 대견함은 후일 여러분들 앞날에 큰 버팀목과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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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영2010-02-09 오전 6:01:34
    우리 언치과의 자랑, 박을순 선배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정말 대사대의 스타가 되셔서 왠지 거리감이 들 정도네요.^^
  • 차준신2010-02-09 오후 6:17:30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과 대하면서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배운 것을 접목시키는 내용을 읽고 4년의 공부가 정말 큰 힘이 되신 것을 알게 합니다. 봉사를 계기로 시작하셨다는 말이 을순 선배님의 평소 행동과 딱 맞아서 꼭 그꿈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하루도 미루지 않고 강의를 듣는 부지런함과 내 몸과 시간을 아껴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본받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다시금 갖도록 해 줍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 언제나 배려하는 마음, 언제나 부지런한 모습, 을순 선배님의 표상이십니다. 존경합니다.
  • 제희덕2010-02-09 오후 9:36:12
    항상 건강하시고 잘 학업을 성취하시리라 기대 합니다.
  • 최수경2010-02-10 오후 4:25:16
    선배님께는 항상 감사한 맘 뿐이랍니다. 끝까지 후배들 마니마니 사랑해 주세요! 존경합니다!
  • 엄연경2010-02-10 오후 11:43:29
    항상 여기까지.... 라고 생각들 때 먼저 가셨던 길을 함께 터주시고 용기를 함께 북돋아주셨던 분이십니다. 대학원 가셔도 그 열정으로 대구사이버대학교를 빛내주시리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선배님~~ 홧팅!!!
  • 김혜영2010-02-16 오전 11:33:55
    역쉬 멋진 울 언치과의 왕언니이십니다.^^ 대학원 가셔서 잘 할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으며 많이 가르쳐주세요.^^
  • 장설희2010-02-16 오후 1:27:36
    아는 얼굴이 홈피에 뜨길래,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바로 클릭을 했네요,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졸업 축하드려요, ^ㅡ^
  • 도경수2010-02-20 오후 11:48:48
    중학교 친구 이름이 똑 같아들어 왔어요 ~~선배로서 졸업식장에 다녀 왔어요 너무나 반가웠고 사랑하는 울 후배님과 타학과 후배님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김영태2010-02-24 오전 9:36:43
    식사때-후두덮개 작동여부 까지 생각하시다니, 저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아들 밥먹다가 기침하면 "너 또 밥먹기 싫쿠나" 라고 야단치기만 하는데...출발은 저와 같이 하였으나 성취도는 이렇게 다르군요! 제가본 박샘은 에너자이져 입니다. 힘 좋은 밧데리입니다. 화이팅~~
  • 박을순2010-03-04 오전 2:36:53
    또 이렇게 동서남북으로 나를 팔게되었네요. ㅋ ㅋ 늘 과대 평가해 주시는 학우님들 후배님들 감사합니다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네요. 그러나 늘 최선은 다하면서 사는 저의 신조는 변함 없습니다. 우리 대구사이버대에서 언어치료학과의 영원한 발전과 건승을 후배들이 어어가 주길 바랍니다.
  • 조성숙2010-03-04 오후 10:51:14
    부럽네요. 막 공부를 시작하는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현주2010-03-06 오후 9:11:09
    선배님 너무 멋지시네요~~ 졸업하셨어도 과 행사에 오실거죠? 대학원 입학도 축하드려요^^
  • 신현봉2010-03-11 오전 11:24:38
    꿈과 희망을 주는 을순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습니다. !
  • 김미경2010-03-12 오전 11:21:57
    두아이를 둔 엄마이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저도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꼭 선배님처럼 되고싶습니다. 졸업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장은정2010-03-12 오후 1:31:28
    와우! 우리 선배님도 이렇게 나오시고~ 부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선배님을 본받도록 할께요^^ 졸업다시 한번축하드려요
  • 지은주2010-04-30 오전 9:48:24
    많이 늦은 축하지만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이글을 이제봅니다. 할수있다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