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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4세 되는 울산에 살고 있는 김준엽입니다. 인물탐방에서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현재 대구사이버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저는 어릴 때 열병으로 중증뇌성마비장애인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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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도에는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어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년 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치아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계기는 서울에 있는 전국 뇌성마비복지회와 인연이 되어 소개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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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라는 경기를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경기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구슬치기랑 비슷합니다. 구슬치기는 구슬을 구멍에 넣으면 이기는데, 보치아는 구멍이 아니라 ‘잭볼’이라는 흰 공에 상대방 공보다 자기 공이 더 가까이 붙으면 이기는 경기입니다. 상대방 공보다 4개를 더 붙이면, 4점을 얻고, 상대편보다 6개를 더 가까이 더 붙이면 6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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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목의 선수로 있으나 그들의 목표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일 겁니다. 무슨 종목이든 선수라면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죠. 저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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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사렛대학교 원서를 넣어서 수시에 떨어져서 고민하고 있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대구사이버대학교가 사이버대 중 최고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원서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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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제가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운동 후 은퇴하고 사회복지사로서 우리 운동선수들의 공익과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싶어요, 선수들은 문제가 있어도 마땅히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은퇴 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고 싶어서 사회복지사학과에 입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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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컴퓨터 타자가 100정도 가능합니다. 입을 사용하는 다른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채팅이 어려워요. 일반 사람들이 대화창에 10줄 올리면, 입으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1줄 밖에 못 올리니까요. 일반 학생들보다 속도가 많이 늦죠. 아무리 제가 빨리 한다고 해도 손가락 열 개 가지고 하는 것은 막대기 하나로 하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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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으로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엠티도 가고, 학교 복지관도 가보니, 시설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편리하고, 임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다른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그 사이버대학교는 장애인들이 이동할 수가 없어서 아예 못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제가 가 보니 학우들도 아주 친절하고, 저를 일반사람들과 똑같이 봐주고, 친구처럼 형님처럼 누님처럼 생각하고 대할 수 있어 제가 대구사이버대학교에 참 잘 입학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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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시 '그늘 아래서'가 포함된 '대한민국장애인 창작총서'가 출판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시는 400~500편 정도 되는데, 장애인 총서에 삽입된 시는 그 중 제일 제 마음에 드는 시만 넣은 것은 아니고, 제 주위분들이 제 시들은 보시고, 추려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