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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휴먼케어대학원 공혜란]
글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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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보팀
작성일
2021.09.08
조회
498
게시글 본문

공혜란 학우
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 8기 공혜란


부제
; 노을

 

노을.

하늘이 파란색이지 않았어 

가끔 붉은색으로 갈아입을 때가 있지요.

나이가 저무는 나이란 말이죠!

파란하늘인 나이가 엊그제 같은데,

곱게 물든 노을 같은 나이가 되었다.

 

늦었다는 말을 수 도 없이 하면서도 책상 앞에 앉아서,

소설책이라도 보고 있었던 나는 도전이라는

거창한 생각보다

새엄마의 부재와 허함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

 

어느 날 문득 일기장을 보면서

2014년에는 미술심리치료학과 대학원 가기.

2014년 목표 계획서에 있는걸 보고, 조금 놀랐다.

딸 대학 가는 해였는데, 나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는 생각에

약간은 욕심을 부렸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졸업이 울컥하는 이유인 듯하다.

 

 

대구의 노을을 사랑한다.

대구의 하늘이 붉게 물들여서 마음속에 고운 색깔만 되도록.

나의 새어머니의 허망한 죽음으로 나는 또다시

17살 느꼈던 슬픔을 느꼈다.

17년을 낳아 키워주신 어머니의 죽음으로 나의 사춘기와 나의 기대했던 삶의 이정표가 조금은 바꿘듯 하다.

 

철없는 막내는 그냥 외딴 섬에 버려져서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

시간이 가는 줄 도 모르고 내속에 갇혀 살았던 어린 날.

주위사람들은 다 컸다하지만 나의 속에 있는 아이는 자라지 않은 건

아닐까 

 

그런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각인되었다

슬프고 슬픈 나이.47. 그때는 엄마 나이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냥 엄마나이.

11년 전 나는 그 나이를 지나오면서 엄마의 나이를 어렴풋이 짐작 해보았다.

주름살, 아이들의 자리, 아내의 자리. 딸의 자리.

나의 자리들은 그때를 지나간 시간들을 가늠 해 보았다.

아픔이 슬픔 되어 울었던 눈물들은 참.

눈물은 옹달샘인거 같아.

또다시 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나니깐.

 

또 다른 엄마

새엄마.

나를 끊임없이 몰아치면서 학대 아닌 학대(?) 하였다.

자신의 입지 때문인지 나를 체근 하고, 다 받아둔 일본 비자도 못 가게하고, 너 친엄마 같음 그렇게 했겠니 

(물론 친엄마 같음 그런 얘길 하지 않죠)

엄마 곁을 피하는 방법은 시집가는 거라고,

나는 그래서 부모의 품을 계획도 없이,

또 이정표를 바꾸고 남자 말을 (?) 잘 들을 거 같은 유순하고,

착하다는 시어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시집을 갔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어졌지만 소중한 아이들 때문에 잘 견디고,

잘 버틴 거 같다.

 

나를 새로 보게 되었다.

직장을 구하고 즐겁게 생활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도 나를 두둥실 떠다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 엄마의 암.

새엄마는 암이면서 치료 받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빠른 시간에 자연치유를 택한 엄마를 지켜보면서,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의 길은 무엇일까 

 

다 내려놓지 못함의 삶의 고통은

나의 이름을 수십 번 부르면서 고통에 울부짖는 엄마는

지난날 일찍 치료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서울병원에 가지 않는 것을 후회하고,

감기 한번 들지 않은 나에게 암이라는 병에 대해서 어의 없어했다.

 

오지 탐험모임에서, 북아일랜드 가자는 얘기를 듣고, 요번에는 못갈듯하고 하면서 슬픈 표정을 짓고,

시체기증, 연명치료는 안하는 서약서를 썼지만, 삶의 끝자락에서는 무의미하게 만들었으면서, 고통으로 힘들어하면서, 삶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계셨다.

놓지 못하고 정리 하지 못하고, 미련이라는 것이 그런 거구나.

가지 않는 길에 대한 두려움일까 

나는 생각하기 싫고 아직은 남아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구나.

나도 엄마처럼은 안살아 야지 해놓고 나도 나에게 무관심하고 지나가는 시간이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것을.

 

 

지인들이 늙어서 왜 공부하느냐고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냐고,

그 돈으로 여행 다니지.

아니 아들, 딸한테 투자하라고,

살았던 날보다 살날이 적게 남았다고, 즐겁게 놀자는 친구

가족도 난색을 표명할 때 (거창한 치료라기보다 나를 알고, 미술을 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속으로 삼키는 말을 했다)

다하지 못했던 공부의 염원도 절실했었나 보다.

대학생활을 아버지와 나랑 살아서 나는 서클 이라 던지 다니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면서 맘껏 누리고 싶었다.

 

나의마음을 잡아줄 뭔가가 필요한 시점에 대학원을 택했다.

  공혜란 학우

일과 가정일

우리의 선생님들 대단하다는 생각을 수 도 없이 했다.

엉겹결에 되어버린 부대표, 아픈 대표, 전국에 계시는,

사이버8기 대학원선생님들 이신 선생님들,

1 학차 부터 비전공자이면서 5과목 신청한일,

부대표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으로 주도했던 M.T

지인 통해서 알게 된 펜션-선물 포장으로 밤 샜던 일, 전국에서 오신 선생님들 만나고 얘기하고, 작업하고, 즐거웠던 일.

제주도 교육 있다고 간 일,

스터디에 선생님들 김밥 주문하고 뛰어 다닌 일 들.

학과장님께 심 영섭 교수님 하시는 거 뭔지 모르지만(? )우리도 해달라고 한일, (나중에 알았지만 집단 상담이고, 임상수련이었다)

집단상담하고 포항 바닷가 간일,

임상수련 마치고 서울 딸 오피스텔에서 과자랑 음식이랑 꽃으로 미술 집단치료 과제 했던 일(지금의 성 기영 대표)

 

! 20대 젊은 날로 돌아가서 삶이 반짝 반짝.

 

건방진 학생인 나를 느그러이 보아주신 총장님.

친구의 친구지만 깍듯이 대우해주신 대학원원장님(조정연 교수님)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 많은 제자 원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려 고 최선 다하시고, 내가 좀 더 앞서간 선배라고 나를 따르라하신 우리의 학과장님(이흥표 교수님), 임지향 교수님, 윤효운 교수님, 김미라 교수님. 각 과목마다 최선 다해주신 교수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1대 선배님이신 이은영 선배님,

각 기수 선배님들- 동대구역 커피숍에 만나 바쁜 와중에도 후배한테 도움 주실 려 고 애써주신 선배님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한한 가능성.

나는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온 학교여서, 다시 한 번 아쉬움과 지나간 일들을 생각 해 보면, 나의 꿈과 공부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얘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라고.

이 자리를 빌려서 늙은 학우 어떻게 될까봐(?) 보살펴주신,

8기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8기 파이팅 입니다.

 

P. S.  지금 많이 아프신 나의 지주이신 아버지, 남편 , 아들, ,

   나의 친구들. 나의 어설픔, 부족함 많은 나를 참고 인내해 주고, 용기 주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노을 아름다운 대구의 어느 날 밤에.

                      8기 공 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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