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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4차 산업혁명과 내면의 힘
글쓴이
홍보팀
작성일
2020.12.04
조회
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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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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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의 가족 INSIDE] 4차 산업혁명과 내면의 힘

 

송유미교수
대구사이버대학교 송유미 교수


4차 산업혁명에 준비가 안된 엄마·아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 능동적 대처하려면

지식 습득 집착하지 말고 자율성 길러야

 

 

요즘 4차 산업혁명을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D 프린팅, 생명공학과 바이오산업 등. 이들이 가져올 변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가 쏟아지고, 현재 초·중등학교 아이들의 70%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 종사하게 된다고 설파한다. 미래 산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 같은데, 아직 실체가 잡히지 않고 뚜렷한 해법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불안감만 계속 가중되고 있다.

 

엄마들도 불안하다.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게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다. 유행에 민감한 엄마들은 자신이 해본 경험도 없는 코딩 교육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으로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한다. 엄마로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어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들이 쏟아지면, 값싸고 편리한 제품을 구매해 이용하면 된다. 문제는 역시 아이들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를 아이들이 어떻게 헤쳐 나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할 것인가?

 

며칠 전 40대 후배 교수 A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결론은 내면의 힘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엄마와 자녀의 분리-개별화가 필요하다는 데까지 이르렀다.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물결이 몰려오더라도 아이가 마치 파도타기 하듯이 리듬을 타고 직면하는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하는 내면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질서, 규칙 등에 얽매이거나 기존 지식 습득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자율성, 독립성을 기르는 데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방식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방식, 한 가지 답을 정해놓고 암기한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토론과 질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방식이 21세기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롭고 불분명한문제들이 대두될 것이므로 이러한 방식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필자와 A교수는 이런 교육방식에 동의하지만, 이에 앞서 내면의 힘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엄마와 자녀의 분리-개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엄마와 자녀의 분리-개별화란 자녀는 자녀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으로 엄마는 원가족(친정엄마)으로부터 분리-개별화가 되어 있어야 하고, 또 자녀는 엄마로부터 분리-개별화가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엄마는 자녀를 자신과 다른 별개의 개체로 인정하고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면서 자녀의 선택을 격려·지지해주게 된다. 또 자녀 역시 엄마와는 별개의 존재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성 그리고 창의성 등을 자유롭게 시험해 보기도 하고 도전해 보기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상담을 해보면, 자녀가 엄마로부터 분리-개별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자녀 문제들이 발생하고,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엄마가 원가족으로부터 분리-개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귀착된다. 자녀 문제를 포함한 가족문제 대부분이 여기서 비롯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마는 아이를 앞세워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리모컨으로 조정·간섭하고, 자기가 못했던 것을 자녀를 통해 이루려고 압박하며, 아이를 순응하게 만들어버린다. 결국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며 성장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핵심은 자녀의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것에 있고, 그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엄마와 자녀의 분리-개별화가 이뤄져야 한다.

 

출처: 영남일보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71214.010240807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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