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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정보
제목
대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다문화학과 졸업 수기
글쓴이
홍보팀
작성일
2022.04.25
조회
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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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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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


한국어다문화학과 권진옥 - 72022036

 

20 1월 직장동료와 대화 중에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사이버대학에 대해 처음 듣게 되었다.

그분은 다른 곳에서 한국어교원 공부를 하고있었고 자신이 하고 있는 방법이 너무 힘들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우리학교를 추천했었다.

잠시 흥미를 가졌지만 평소 여행을 좋아해하던 나는 틈만 나면 해외로 국내로 돌아다녔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할 생각은 머리속에서 금방 사라졌다.

그러나.. 2월 부터 코로나가 터졌고 세상은 바뀌었다.

대구는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았고 여행은 커녕 집안에서 나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모든게 제한되고 삶은 급격히 저하되었다.

활동적이었던 나는 더욱 힘들었다. 무엇이든 해야 보람을 느끼는 성격인데 코로나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적이었다.

결국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공부를 택했는데 그때 동료에게 들었던 사이버대학이 떠올랐다.

마음을 먹자 일은 일사천리로 추진되었고 어느새 3학년 편입생이 되어있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한학기에 6-7 과목을 듣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원래 공부를 좋아하는 체질이라 갈수록 재미가 있었다.

갑자기 시작된 대학생 생활, 오랜만에 대학생이라니.. 참 새롭고 신기했지만 대학생의 고난은 피해갈 수 없었다.

중간고사, 과제, 토론, 기말고사.. 기간 내에 이 모든 것을 완수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정말 20년 만에 인근 도서관에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에 나가기도 했다.

가족들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는 지 이해불가라고 혀를 찼지만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설레었다고 말하면 우리 학우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수업 따라가느라 정신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듯 1년이 지나고 4학년이 되었다.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사람들을 절망으로 떨어뜨렸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1년을 도둑맞았다고 푸념하는 친구들을 보며 속으로 '나는 공부하느라 코로나 원망할 시간도 없었다' 라며 미소를 지었다.

4학년이 되니 혼자 공부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직장도 있었고 다른 사람과 어울릴 시간도 없었기에 3학년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성적도 공부하면 원하는 만큼 나오고 부족한 점이 없었다.

졸업을 염두에 두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았다.

내가 생각지 못했던 조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지만 카페에도 가입하고 스터디활동도 하면서 학우들과 소통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실습은 정말 힘들었지만 역시 학우들과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좀 더 일찍 카페와 스터디에 가입을 했더라만 참 좋았겠지만 늦게라도 학우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학과에 지원하신 분들은 다 나름대로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본받을 점이 다 있는 멋진 사람들이었다.

그 인연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4학년은 더욱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실습, 졸업시험, 기말고사가 동시에 있어서 암흙의 2학기를 보내고 나니 졸업이 눈앞에 있었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다. 친구들과 동료들도 번아웃되어 이젠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외친다.

나 역시 코로나로 지친 것은 맞지만 가슴 속 한 구석에 뿌듯함이 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공부를 마친 것이다.

든 시간을 잊게 해 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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