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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고순희 학우(언어치료학과)
글쓴이
관리자 aldud@dcu.ac.kr)
작성일
2006.07.27
조회
138649
메모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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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라이프-캠퍼스 인물탐방 고순희 학우(언어치료학과).
사진설명-남편과 쌍둥이 남매와 함께한 사진
질문-question 01 고순희 학우 소개.
답변-저는 올 해 입학한 언어치료학과 1학년 고순희입니다. 남편과 중증 뇌병변 1급 쌍둥이 장애아를 둔 42살 늦깍이 엄마입니다. 직장 다니느라 결혼도 늦었지만 8년 만에 얻은 아이들인데..올 해 8살인 오빠는 장난꾸러기이며 호기심 많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고, 음악을 가슴으로 느끼는 우리 딸아이는 장르별로 느낌을 다 표현하는 음악가적인 기질을 타고난 예븐 공주랍니다. 장애아이를 키우는 힘든 상황이지만 늘 뒤에서 지켜주는 남편의 도움이 제겐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답니다..
우측 사진-고순희 학우 독사진
question 02 언어치료학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
장애아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있었고 꼭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도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참 많이 있거든요. 장애아동들의 치료비가 얼마나 비싸고 보험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실겁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데리고 치료실로 병원으로 쫒아 다니느라 하루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장애아동들을 위해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민하던 중 대사대 언치과가 생겨 저에겐 얼마나 큰 희망이고 기쁨인지 모릅니다.
question 03 장애아부모회 활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현재 복지관 치료실 부모모임 회원이 84명으로 구성된 ‘마루회'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제가 회장을 맡고 있고 현재 ‘마루회'에서 하는 일은 연간 부모교육과 아동들을 위한 각종 행사나 프로그램 그리고 바자회 등 복지관 이용 시 불편사항,요구사항,친목도모,정보교류등 부모들의 입장에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스스로 노력하고 있고, 3월부터는 대전지역의 9개 단체의 장애부모모임(회원 450명)을 연대로 만들어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연대에서의 주 활 동은 장애인교육에 관한 활동과 도우미제도, 방과 후 프로그램지원, 특수교육보조원 확대배치 등등 시청과 교육청을 상대로 장애여건개선 과 관련한 예산확보 등을 전국 장애인교육권 연대와 함께 또 부모들과 함께 장애인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좌측사진-대전지역 장애인부모회 특강모습.
우측사진-장애아부모회 활동 모습
question 04 고순희 학우 좌우명(座右銘)
특별한 좌우명이랄 것도 없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자!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이렇게 마음속에 새기고 살아갑니다. 인생의 주체는 바로 나이며, 건강해야 꿈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늘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question 05 주부 그리고 장애아를 둔 부모로 학업을 한다는 건!
아이들 때문에 얽매여 지내는 게, 사실 시간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어요. 항상 일정한 시간보다는 치료시간과 끝나는 시간 이동시간 항상 대기조 이니까, 마음대로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 한다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언어치료학 공부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듣고 시작은 했지만 말 그대로인 것 같아 참 난감하지만 뭐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하면서도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게 참 안타깝고 개인적으론 욕심이 많아 관련 서적도 읽고 싶고 하고픈 건 많은데 맘대로 못하니 그게 제일 아쉬워요. 그래도 늦게나마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너무 행복하고 하나씩 배워 알아가는 것이 제겐 기쁨입니다.
이제 첫 걸음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격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언제나 열강해 주시고 저희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우리 언치과 박상희 교수님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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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태2006-07-27 오후 11:17:09
    누군가 했더만 고선생님이시네요?여기서 이렇게 뵙다니 더더욱 반갑습니다!고선생님은 힘들게 사신다고 생각 하고 있었지만 우리들 앞에서는 힘든 내색 전혀 하지않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욱 노력하시는 모습이 멋져 보이십니다~
  • 곽수희2006-07-29 오전 2:03:19
    정말 반가운 얼굴을 여기서 뵙네요.외유내강?의 순희언니, Bravo!!!
  • 고순희2006-07-29 오후 3:21:16
    에구...쑥스럽네요 *^^* 나 말고도 훌륭하신 쌤들이 많이 계신데 제가 염치없게 실렸네요 *^^* 고맙습니다
  • 박상희2006-07-31 오전 11:49:54
    항상 열심히 하셔서 든든합니다. 4년 뒤에는 멋진 언어치료사가 되실 겁니다.
  • 고순희2006-07-31 오후 2:05:25
    감사합니다 언제나 힘이 되주시는 교수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재여2006-07-31 오후 3:31:16
    우연히 쪽지 주고 받다 친구등록한 학우님이시네요...같은 40대라 등록된 이름보고 어떤 분일까!! 했는데 뜻밖에도 인물탐구를 통해 뵙게 되네요..정말 반갑습니다..담에는 우리 인사하고 지내용!~~
  • 이정화2006-08-01 오전 10:10:15
    방학동안에 못뵙는줄 알았는데, 학교에서 뵙네요... ㅎㅎㅎ
  • 정숙희2006-08-04 오후 5:15:54
    순희언니~~~정말 반가워요...언니를 본받아..우리도 열심히!!! 언니 힘내세요!!!
  • 강영재2006-08-30 오후 10:46:40
    후배님 반갑습니다^^* 열공!!!하세요...언제 함 선배와 후배란 끈끈한 정으로 커피 한잔 하죠...
  • 김소희2006-09-03 오전 12:56:32
    홧~팅!!!^^*
  • 도현숙2006-09-18 오전 12:25:05
    역시 어머니의 힘이 위대하다는것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도 모든일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 고순희2006-09-20 오후 3:41:34
    모두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강여재쌤 고마워요 언제 커피한 잔 해요 진짜루~
  • 장재진2006-09-29 오전 9:36:42
    고순희샘... 우리 언제 만났었던거같이 얼굴이 익숙하네요... 힘내세요
  • 이순자2006-10-26 오전 12:14:31
    지난 서울대강의에서 뵈었죠^^~~열심으로 사시는 모습에 숙연해지네요...서로 응원하며 힘차게 달리자구여^^*
  • 차준신2007-09-01 오전 9:59:39
    선배님, 제가 신부님에게 고백성사를 볼 때, 청각장애인 딸이 어느 땐 아주 부담스럽고 짐이 되어 이 아이가 없었다면 저는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여유있게 살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 딸은 건강하게 키우지 못한 엄마를 한 번도 원망하는 소리를 한 적이 없다면서....그랬더니 신부님 하시는 말씀 " 하느님은 장애를 가진 이 아이를 누구에게 보내야 되나 생각하다가 아주 잘 키워줄 것 같은 자매(저)에게 보낸 것이라고 하시더군요.키우다보면 힘들 때가 많겠지만 그 가운데서 우린 작은 희망이 있고 행복이 있더라구요.그래도 감사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선배님 존경합니다.가정에 축복이 늘 함께하길 빕니다.
  • 고순희2007-09-13 오후 12:54:28
    인생 선배로서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격려의 말이 눈물이 핑 돌게 하네요. 저도 때론 아니 늘 의문을 가집니다.왜 하필 나냐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먼 훗날 좋은일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희망을 가집니다. 언니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