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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김소희 학우(언어치료학과)
글쓴이
관리자 aldud@dcu.ac.kr)
작성일
2006.09.11
조회
201876
메모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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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라이프-캠퍼스 인물탐방 김소희 학우(언어치료학과).
사진-2005년 5월 29일 사랑하는 우리 딸과 함께
question 01 김소희 학우 소개
강원도 원주에 살고 있고 뇌병변 장애2급인 7살 큰 딸과 4살 된 딸을 둔 34세의 딸딸이 엄마입니다.^^*
question 02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큰 딸 치료비라도 보태보려고 비교적 시간조절이 용이한 방문교사 일을 시작했지요. 몇 년 전부터는 개인적으로 가베와 한글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일을 많이 하지는 못 하고 있지만 즐겁게, 보람되게 일하고 있습니다.
question 03 언어치료학과 진학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처음 울 딸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땐 정말 많이 좌절하고 힘들어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장애가 있는 딸아이를 보내주신 어떤 이유가 있을 것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던 중 아이로 인해 우리가 받고 있는 많은 사랑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제가 또 다른 장애아와 그 가정에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은 선생님, 능력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 지 걱정은 되지만^^ 열심히 노력 해 꼭 지금의 이 결심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question 04 공부하시면서 어렵거나 힘든 점은
물론, 있지요~^^ 언어치료학! 시작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렵네요. 게다가 (대부분의 다른 학우들도 그러시겠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제일 어렵더군요. 첫 시험 때 무식하게^^ 밤 세워 가며 시험보다 병나서 시험도 겨우 보고 일주일이나 아팠던 일이 생각나네요.^^*
question 05 언어치료를 전공하고 앞으로 계획이나 하시고 싶은 일은
제가 방문교사를 하다 보니 요즘은 예전보다 많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쉽게 만나게 되더군요. 그러나 그런 사실을 부모님이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또는 회피하시고 그 아까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저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졸업 후 언어치료 선생님이 된다면 그런 분들에게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주에는 아직 언어치료 선생님이 상주하는 통합보육시설이 없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린이집에서 치료를 하고 싶습니다.
question 06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올 여름 방학 7월 말 큰 딸아이가 병원에 입원 해 병명도 찾지 못하고 각종 검사에 힘들었었죠. 혹시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은 아닐까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 때 여러 학우분들과 교수님께서 직접 전화도 해주시고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사이버대’라고 해서 교수님과 학우들 간의 교류 같은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일로 더욱더 교수님과 학우들 간의 정에 감동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question 07 김소희 학우님의 좌우명
글쎄요 특별한 좌우명은 없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또한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명작, 전래 동화를 넘 많이 읽어서인지^^ 전 바르게 산 사람은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교훈을 굳게 믿고 있거든요. 그 복을 울 아이들이 다 받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름 열심히.......^^*
Epilogue.
우리나라에서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하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주위의 특별한 시선들도 가슴 아프고,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을 찾기도 어려워 전공 서적들을 이것저것 찾아 읽어야하고, 치료를 받으려면 비용도 많이 드는데 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맘 놓고 아이 맡길 곳을 찾기도 쉽지 않고 직장 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를 가진 아이가 한 가정의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의 특별한 사랑, 특별한 행복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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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주2006-09-12 오후 11:13:49
    소희씨!! 얼굴이 잘 안 나와서 서운하네요..^^ 우리모두 홧팅!!
  • 곽수희2006-09-13 오전 1:00:24
    힘을 실어 드릴수 있으면 좋겠는데..함께 가요~~~
  • 정숙희2006-09-20 오후 5:53:29
    소희님~~~~~안녕!! 에필로그를 보며...또..소희님의 좌우명을 보며...같은 맘을 가지게 되는군요..이곳을 통해...보게되니...너무 반갑고..서로..힘내요!!~~~~
  • 박을순2006-09-21 오후 1:10:31
    소희씨 화이팅! 엄마는 강하다!.
  • 고순희2006-09-24 오후 11:49:14
    소희씨 화이팅!
  • 장재진2006-09-29 오전 9:34:45
    언젠가 학우분들의 야그듣고 참 맘아팠었는데 소희샘 힘내세요~!
  • 김경남2007-04-21 오후 7:55:30
    올해 사회복지학과3학년에 편입한 전...발달장애아를 외동아들로 둔 엄마입니다.소희님 글 우연히 보면서 아~나랑 같은 사람이 여기 있구나 ...반가웠어요.전 제 아들에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제 아들이 이렇게 이 엄마를 다시 공부하게도 해주었구요.소희님말씀대로 분명히 하늘이 우리에게 이 아이들을 주신데는 이유가 있을꺼라 생각하고 힘내고 사랑하며 살아요^^
  • 차준신2007-09-21 오후 3:37:24
    선배님, 그러셨군요. 처음 이 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선배님 뜻대로 능력있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빕니다. 아이의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길 빕니다.
  • 전현선2008-03-19 오후 12:43:16
    에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네요..저는 아기한명이어도 헥헥거리구 있는데..열심히 하셔서 원하시는 일 하며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소망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