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게시글 내용

게시글 정보
제목
[인물탐방] 이정화 학우(언어치료학과)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7.01.30
조회
160567
메모
16
게시글 본문
사진 이정화 학우 독사진
캠퍼스 라이프-캠퍼스 인물탐방 이정화 학우(언어치료학과)
이정화 학우 소개
안녕하세요. 이렇게 공식적으로 제 소개를 하라고 하니 꽤 쑥스럽네요. 저는 일흔의 반을 달려왔습니다. 33세까지는 시집을 못간 거구요. 그 이후부터는 안 가는 거라고 말하며 자유롭게, 맏딸은 살림밑천이라고 하여 아직도 부모님 그늘에서 밑천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상고를 졸업했습니다. 20살에 첫 직장생활을 경리 쪽 일만 쭉 해왔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대학을 다녔고, 뚜렷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언어치료 연수를 받으면서, 꼭 해봐야겠다, 라고 하여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생활이 우선이다 보니 주 업무는 경리 쪽 일을 하고 있구요... 복지관에서 화ㆍ목으로 언어치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저의 이런 직업 환경에 궁금해 하시는데요... 둘 다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역시 회사에 그만큼 소홀해도 배려해 주신답니다.
막상 저는 남들에게 베푼 것도 없는데, 과분한 인복 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어치료학과 서울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계신데,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언어치료 연수만 받고, 일을 시작해 보니, 내가 아는 것이 '수박 겉핥기' 정도 밖에 안 되는구나 하는 회의가 있었는데, 이선주학우님이 함께 해 보지 않겠냐는 권유에 선뜻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시작했으면 잠수 생활을 면치 못했을 텐데, 적극적인 학우님들 덕분으로 또 '저 밖에 할 사람이 없다’는 말에 현옥되어 ‘하겠습니다!' 라고 답해버렸습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서울모임 마당쇠를 하면서, 제 자신이 적극적으로 변화된 것 같아,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언어치료에 대한 막연했던 것들이 명확하게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역시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고, 아직도 반반입니다.
사랑-변화의 시작
"자신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될 것일세. 어떤 경우라도 삶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네. 많은 사람들이 말없이 지켜보고 힘이 되어 줄 수 있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게나."
어떤 일들을 하기까지 어려서부터 누군가에게 의논하거나 말해본적이 별로 없다 보니, 새삼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렵기만 했습니다. 꽤 오래전 위의 문구가 적힌 카드를 받고 한없이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위의 따뜻함이 느껴지면서, 차츰 웃는 사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언어치료라는 것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의 변화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많은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한정된 울타리에 갇혀 있었는데, 그 울타리 밖에서 여러 학우님들이 저에게 용기를 주어, 제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에피소드는 서울 마당쇠를 하다보니, 홈페이지나 메일로 글을 남겨서는 많은 분들이 거의 연락을 안 하십니가. 모르는 사람에게 메일 받았다고 연락하기 쑥스럽고, 혼자 공부하려고 입학했는데 뭣 하러 연락해! 하면서 꺼리시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상처를 받았습니다. 어쩜 나보다 더 쌀쌀맞은 어투로 말을 하는구나! 싶은 것이~ 그래도 책임감 때문에 전화번호 알아내서, 문자보내고, 통화하다가, 어떤 학우분이 본인은 밖에만 나오면 배가 아프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입장에서 믿기지가 않았죠!! 긴 긴 설득 끝에 모임에 참석하시겠다, 라는 대답을 들었습
니다. 그런데 이 분이 한 가지 물어볼게 있다면서, 저보고 혹시 뚱뚱하세요!라고 물어보시는 거에요. 저야 당연히 네라고 대답했더니, 모임에 나가서 본인이 뚱뚱하실까봐! 미모에까지 신경을 쓰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거의 자신 먼저 이야기하고 물어보지 않나요! 소소심한 저 대답은 식식하게 뚱뚱합니다. 해놓고, 쬐금 상심했었스ㅂ니다. 근데 이런 분 의외로 더 잇으시더라구요..
언어치료학과가 2006년에 신설학과로 올해는 신입생이 입학하고 후배가 생겼습니다. 후배님들! 모임이나 학교, 학과 일에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메모
  • 김소희2007-01-31 오전 12:50:12
    여기서 만나네여~ㅎㅎ ㄱㅖ절학기 하나 들어서 성적나오나 들렀다가 반가운 이름이 보여 들와봤습니다~~설대표님~~별로 적그적이지 못해 정화님 실망시킨것 아닌가....염려되네여~~반성,반성ㅋㅋ 이번 워크샆엔 저도 참석못하는뎅....쫌봐주삼~~^^*
  • 곽수희2007-02-01 오전 12:54:29
    돌이켜보는 시간은 많은 이들에게 다사다난했다는 기억을 남기지만,내 인생에 무엇보다 큰 전환의 시점에 정화씨를 만나게 된 지난 일년은 나에겐 큰 행운으로 기억된다.때론 언니처럼,친구처럼 옆에서 독려해주고...글로 표현하기엔 지면이 넘 짧은 듯하다.정화씨가 나에게 큰 힘이되어준만큼,정화씨도 많이 행복하길 기도한다.....근데~~정화씨,올려논 사진 몇년 전꺼고??
  • 김희숙2007-02-01 오전 9:32:48
    사진보니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어지넸네여 ^*^ 대화는 많이 못해봤지만 언제나 카페에서 좋을정보도 올려주고 수고 많으시는데 여기서 보니 더 반갑네요 이번특강때 얼굴 봅시다
  • 박은석2007-02-02 오후 2:51:57
    멋지네...내 주위에 유명인사(?)가 있는것 같아 뿌듯하구나....열심히 사는 모습 정말 좋구나. 언어치료학과 학우들한테 인정받는 것 같아 좋기는 한데 나한테도 좀 나눠주지그려?
  • 장재진2007-02-03 오후 4:01:32
    샘 넘 멋지다~역시 우리 서울대표샘이셔~!
  • 정숙희2007-02-06 오후 8:15:40
    정화샘!!!! 여기서 또 보네요...얼굴보니 무지 반갑당..ㅋㅋ 정화샘 없이 공부한다면....힘들어서...포기도 몇번? 햇을기라...ㅎㅎ 힘들게 정보 올려주고 공부방법 가르쳐주고...교수님 다음으로 우리 이끌어 간다고..욕봣대이...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니..정화샘 없이 우예 넘겻을까...고마운 맘...태산이네!!!~~~~~정화샘...땡큐!!!!!ㅎㅎ
  • 이선주2007-02-18 오후 5:04:52
    뿌린 만큼 거둬들이는 것이 인생!! 우릴 위해 너무 애쓰는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고 안쓰러울 때가 많이 있지만.. 팔자려니 하고 살면 언젠가 보답을 받을 때가 있겠지요. 본인이 못 받으면 자자손손 대대로 받을껴요!! 화이팅!
  • 김도균2007-02-27 오전 8:43:26
    우리의 호푸... 정화샘.. 화이팅... 올해안엔 꼭 시집갈수 있게 기도합니다..^^;
  • 김영태2007-03-14 오전 9:09:48
    머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습니다...이제는 열심히 차만 신랑감도 찾아보시길...
  • 고순희2007-03-29 오전 12:02:19
    정화샘! 역시 멋져~ 언제나 열심히고 앞장서 이끌어주는 우리의 과대. 화이팅!
  • 김순남2007-04-04 오전 10:12:22
    정화씨가 누군지 궁금했는데 ..... 사진을 보니 더 반갑네요~ 언치과 학우들에게 지대한 공헌을 하시는분....직접대면 할 그날을 기대하며.행복한 나날 되세요!!
  • 김순남2007-04-04 오전 10:12:22
    정화씨가 누군지 궁금했는데 ..... 사진을 보니 더 반갑네요~ 언치과 학우들에게 지대한 공헌을 하시는분....직접대면 할 그날을 기대하며.행복한 나날 되세요!!
  • 박수영2007-04-25 오전 11:11:02
    우와~오늘에서야 이것을 봤다는거..!!언니 너무 수수해서 언니 아니줄 알앗어요..이뽀이뽀
  • 김점주2007-07-17 오전 12:02:19
    대구 갔다와서 찬찬히 샘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글과 모습이 일치함을 느끼고 고개가 숙여지는군요. 힘들겠지만 지난 한해 동기들에게 쏟은 애정 열정 후배들에게도 나눠주세요. 물론 많이 서운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낯가림이 무지 심한 후배들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봐주시길 그리고 애쓰시는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전현선2008-03-19 오후 12:41:47
    까페가 깔끔하게 잘꾸며져 까페장이 정말 열심히시구나 했어요^^ 이렇게 인물탐방에 올라온거 축하드리고요~ 정후배는 아니지만 열심히 따라갈게요(모임참석말고요 아기크면 같이 갈까요?^^) 그럼 2008년 한해도 화이팅하시길!!
  • 이은주2008-06-13 오후 5:35:56
    우앗 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