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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남정우 학우(상담심리학과)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9.05.04
조회
142906
메모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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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라이프-캠퍼스 인물탐방 남정우 학우(상담심리학과).
사진설명-지인과 함께 한 사진
남정우 학우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남 마산에서 살고 있는 마흔 한 살의 상담심리학과 3학년 남정우입니다. 제게는 멋진 자격증이 하나 있는데요, 흔히들 복지카드라 부르는 '장애인자격증'이지요. 돌 무렵에 고열과 해열주사 쇼크로 인해 목 아래 팔다리는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애 덕분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의 넘치는 사랑 릴레이도 먹고 사는 특권을 누리고 있답니다.


다른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시고 이번에 우리학교 상담심리학과에 편입학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장애인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줄 누군가가 있어야 하고 그 일은 바로 장애인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복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뭔가 모르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바로 장애인 자신이었던 겁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온갖 피해의식과 자괴감 등 심각한 심리상태를 해결해 주지 않고서는 사회변화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장애인 자신의 마음부터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그리고 그렇게 진정한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장애인들의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사회적인 것들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적절한 상담심리적인 스킬도 절실히 필요함을 체험하였습니다. 그것이 사회복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를 입학하게 된 계기랍니다.


현재,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요?
네, 우선 현재 저는 마산에 있는 '아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권익옹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벽들은 어렵사리 자립의 꿈을 꾸는 장애인들의 기를 꺾고 놓을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는 사회 곳곳에 있는 물리적 장벽과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허물기 위해 신고를 접수 받고 상담을 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절차를 따라 개선을 이루어 나가는 '권익옹호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 모습
그리고 또 하나는 '동료상담'입니다. 이는 앞서 말한 바와는 달리 자립의 꿈조차도 꾸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입니다. 장애인의 마음은 장애인이 가장 잘 헤아려 줄 수 있다는 기본전제로 하기에 '동료'라는 단어가 붙은 상담작업. 제 자신이 최중증장애인이기에 그들을 찾아가 친구가 되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 오늘의 나를 온전히 보여주기만 하더라도 많은 장애인들에겐 희망과 도전이 되기도 한답니다.


학업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으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활동성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저로서는 학업과 센터활동을 함께 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상담심리라는 학업을 깊이 연관된 하나의 활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질 높은 자립생활 활동을 위해 더욱 학업에 매진을 하고, 또 그렇게 열심히 배운 것들은 전공학도로서 실천현장에서 활용하고 적용해 가는 순 순환의 수레바퀴를 2년 동안 잘 굴려보려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작은 집이라도 한 칸 장만하여 평소 비전으로 품고 있는 나만의 차별화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세워 보려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통하여 저와 같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장애인들에게 소중한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마디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사이버 세계에서 만난 인연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마다 다른 모습과 형편과 삶의 자리에서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차별도 없고 선입견도 없습니다. 그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일 뿐인 우리 모두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리 대구사이버대학교에는 저와 같은 장애학우들이 많을 것이고 후배들도 점점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이버 세계 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세상에서도 누구나가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김을 받는 사회. 그런 세상을 만드는 지성인이 되기 위하여 더 열심히 공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려운 여건들 속에서도 학업을 멈추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며, 더 배운 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학구열이 나 혼자만의 출세가 아닌 온 세상을 따스하게 만드는 진정 위대한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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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명희2009-05-04 오후 3:58:42
    축하드립니다!! 사랑과봉사로 세계를 품은 대사대에 편입과 동시 칼럼에게제됨을~장애자격증이 어려움을 극복할수있는 힘의 원천이아니였겠어요 ...그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동할수있는 그역량에 박수를 ^^ ...또한 장애우 그들에게 님의 사랑의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어려움을 극복할수있는 역량되시길 저도 함께 에너지를 보내어 님과 그들에게 작은 희망을 기원해봅니다....학우님의 인연 소중히 여기겠습니다..다시한번 추카드립니다*^^*
  • 김성진2009-05-04 오후 7:41:45
    캠퍼스인물에 '남정우'라는 이름에 너무나 반가웠어요.. 우선 캠퍼스인물에 게재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학우님의 열정과 사랑과 희망을 고스란히 전해받는 느낌이네요..지난 워크샵에서 뵈었을때 자신감있고 열정 넘치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학우님과 같은 길을 가게되어 참 기쁘네요^^*
  • 이호연2009-05-04 오후 10:38:02
    상담심리 워크샵때 뵀는데 따로 인사 못드려 아쉬웠는데 선생님을 여기서 알게 되네요 우리 장애인들이 삶의 현장에서도 존중받고 저마다의 삶이 풍요롭길 기원합니다. 존재만으로도 배움이 되고 열심히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지하는 교훈이 되시는 멋진 분이시네요. 대사대 학우들이 응원한다는 거 잊지마시고 힘차게 화이팅하세요...
  • 하윤서2009-05-04 오후 10:40:06
    남정우학우님 하시고져하는 모든일이 이루어지세요 학우님이 자랑스럽습니다
  • 이현정2009-05-05 오후 7:42:05
    하하하~여기서 뵈오니 더 반갑네요. 멋지십니다!
  • 이주연2009-05-05 오후 8:17:29
    장애로 눈물흘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남정우 학우님,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우리 함께, 이 세상을 따스하게 만들어 가요~!
  • 남정우2009-05-06 오후 5:08:11
    육체의 장애를 극복하면서...저와는 이름이 같네요..힘내시고 소외된곳을 환하게밝히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세요,,
  • 조민규2009-05-06 오후 8:42:14
    훌륭하신 학우님과 함께 공부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인물탐방에 소개 됨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학우님의 건승을 기원 드림니다.
  • 김석기2009-05-07 오전 12:04:20
    오우!!형 이케보니 새로운데 ㅎㅎ형이 가꾸있는 꿈을위해 선택한 배움의길 함께 열심히 달려 가자꾸여 형 나중에 우리 학우분들에게 형 하모니카 실력 보여 주는 기회 있었으면 좋은데 ㅎㅎ어딜가나 어디서나 무얼 하든지 형과 날 최고로 위하시는분 과함께 화이팅 하자꾸여..^^
  • 한진희2009-05-07 오후 2:38:08
    남장님^^ 함 놀러 갈께요^^
  • 박경석2009-05-13 오전 9:03:30
    안녕세요? 밀알에서 함봤죠? 하모니카 솜씨가 천하제일인것도 알고 있답니다^^ 여기서 만나니 넘넘 반갑네요... 바로위에는 한선생님 글이군요^^ 한선생님~~~도 반가워요^^
  • 이경미2009-05-25 오후 10:47:43
    화이팅 입니다!!!
  • 김명옥2009-05-31 오후 12:03:13
    어제 뵙고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1년정도 장애인협회에서 봉사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을 알고 지금까지 15년정도됐나 장애인들과 언니 오빠 동생하면서 지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거 같습니다. 열정 봉사 그리고 배움의 의지 모든게 대단하십니다. 다음 뵐때는 더 많이 친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이선구2009-06-02 오전 11:02:08
    학교 방문의 날.. 만나 뵈어서 반가왔습니다. 나날이 좋은날 되세요...
  • 정혜정2009-06-02 오전 11:49:07
    홈피에 울 오빠 이름이 있어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아직은 서먹서먹하지만 좀 더 가까웠졌으면 하는 바램있구요.. 오빠 아자!!
  • 윤태희2009-06-22 오후 10:08:11
    학우님의 따뜻한 아름다움에 고마움의 인사 올립니다. 서로 공감해주는 학우님의 마음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세상인것 같습니다,
  • 윤명희2009-09-01 오후 9:42:00
    안녕하세요^^ 학교방문의날때 잠시 얼굴뵈었던것 같아서 무지 반가운 마음에 잠시 몇자 남기구 갑니다. 정말 열심히 사시는 모습과 배움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힘내시구 홧팅하세요!! 전체모임때 또 뵈요^^
  • 박정미2009-10-03 오후 3:34:22
    너무 멋진 삶을 살고 계십니다. 화면을 뚫고 저에게까지 학우님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마음이 전해지네요.ㅎ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 김혜숙2012-12-22 오후 7:07:27
    세상에서 가장 해맑은 웃음을 주시는 분, 바로 장애우 분들의 가장 빛나는 미소와 행복한 웃음이랍니다. 저도 특수교육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이버로 만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언젠가는 꼭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고 늘 행복하세요.